1. 대중교통으로 맛집 찾아 떠나는 목포 여행 계획
여자 셋, 오랜 친구들과 1박 2일로 목포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J형 2명, P형 1명으로 구성된 여자 셋이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해석할게요. 저희는 정말 셋이 모이면 즐거운 이야기만 합니다. 그래서 시끌시끌해도, 모두 차분한 성격들이라서 조용조용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위로와 칭찬, 그리고 고민 이야기..
주말 1박 2일로 기차를 타고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은 늘 피곤하고 신경 써야 할 게 많으니, 다 같이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20살때 부터 가끔 모여서 함께 여행 가는 멤버라서 그런지, 여행 가서 단 한 번도 마음이 상하거나 기분 나쁜 적이 없었어요.
나이가 달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배려해 주고 양보해 줘야 여행이 더 마음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친구 한 명은 여행에 있어 시간별로 쪼개서 계획을 잡는 성향이라 그 친구를 전적으로 믿고 갑니다.
목포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안 가봤어요. 그래서 궁금했는데, 한편으로는 또 위험할까 봐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라남도의 주요 도시인 목포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서해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로 낙조가 특히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과거에 항구 도시로 번성했던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에 근대 건축물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죠? 목포 역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미식 도시로 유명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맛집 위주의 1박 2일 여행 코스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2. 맛집 위주로 떠나는 1박 2일 친구들과의 목포 여행_1일차 일정
각자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SRT를 타고 출발합니다.
수서역에서 새벽 6시 40분에 목포행 SRT 제 653 열차를 탑승했습니다.
그다음 동탄역에서도 승차를 하고 앞에 한 명 뒤에 두 명 앉아 그렇게 목포를 향해 떠납니다.
기분을 내려고 친구가 준비한 똑같은 가방과 이름표 키링을 부착한 짐을 한 곳에 모아 사진을 찍습니다.
이른 아침이니, 조용히 각자의 자리에서 잠을 청하고 나니 목표에 도착했습니다.
▼ 목포 여행 1일 차 일정 (꽉 찬 일정입니다. 역시 시간별로 쪼개는 J형 친구 덕분에 알찹니다)
목포역 > 씨엘비베이커리 > 걸어서 10분 거리 > 독천 식당(아침) > 걸어서 20분 거리 > 목포 근대 역사관 > 걸어서 5분 거리 > 목포 경동성당 > 해남해장국(점심) > 택시로 이동 > 신안 비치 호텔 (체크인) > 바다 앞 편의점에서 간식시간 > 걸어서 15분 거리 > 스카이 워크 > 택시로 5분거리 > 목포해상케이블카 (낙조시간에 맞춰서 가야합니다) > 택시로 이동 > 목포문화재야행 축제 즐기기 > 버스타고 이동 > 숙소 앞 비치갤러리 (가볍게 맥주마시기) > 숙소로 돌아옴 > 파자마 파티
** 택시로 이동거리가 짧고 택시가 잘잡혀서 이동이 편리합니다. 택시 이용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만나면 원래 밥을 먹고 빵을 먹고, 그렇게 먹고 먹고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코드가 잘맞는게 중요하죠?
여행지에서 맛봐야 할 음식이 너무 많아서 많이 걷고 먹고 걷고 먹고, 즐겨봅니다.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제과점으로, 지금 어느 지점이 진짜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여기저기 크롬빵이 붙어있었어요.
저희는 이틀을 나눠서 서로 다른 곳에서 빵을 먹었습니다. 첫 번째는 씨엘비 베이커리입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끼리크림치즈로 만들었다는 크림치즈 바게트를 맛보기 위해서 달려갑니다.
아침 일찍임에도 사람들이 줄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 새우 바게트까지 2개를 주문했습니다. 계산을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가볍게 맛만 보자고 해놓고 다 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약 10분 정도 걸어서 목포의 대표적인 낙지 요리 전문점인 독천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이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원래는 엄청 대기가 많아 대기표를 받고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오후 3시~5시는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꼭 확인해 보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식당은 생각보다 커서 놀랬습니다. 신발을 벗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희는 낙지비빔밥, 연포탕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으로 이것저것 과하지 않아 더욱더 좋았습니다.
천천히 소화시킬 겸 약 20분 정도를 걸어서 목포 근대 역사관을 갔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니, 이제야 우리가 여행을 왔음을 실감합니다. 유난히 근현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며 볼거리가 많습니다.
목포 근대 역사관은 1관(구 목포 일본 영사관), 2관(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호텔델루나"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많고 입구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행사 기간이라서 더욱더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목포 근대 역사관은 근대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립니다. 목포 개항 이후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목포 개항의 상징이자 오랜 세월 동안 목포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1관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르네상스풍의 건물로, 웅장한 외관과 정교한 내부 장식이 특징이며 근대 건축물로서의 가치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2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 농민들의 토지를 수탈하고,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는 등 식민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의 목포 지점 건물입니다. 조선 농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상기시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현장이자 생생한 증거의 장소입니다. 건축적 특징은 견고하고 단순한 외관의 석조 건물입니다. 천천히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중요한 공간을 둘러보며 그동안 몰랐던 역사에 대해 찬찬히 알아봅니다.
쭉 길을 따라 내려와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한국 천주교의 성지 경동성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한국 최초로 레지오 마리에가 시작된 곳으로, 한국 천주교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라고 합니다.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과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은 성당 내부를 더욱 웅장하고 신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잠시 기도를 하고 나왔습니다.
점심은 원래 찾았던 곳이 문을 열지 않아서, 급하게 맛집을 검색해서 간 곳으로 해남해장국이라는 곳입니다. 뼈다귀해장국과 콩나물해장국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TV프로그램 "삼대천왕"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은은한 국물의 맛으로 목포 음식 자체가 심플하고 정갈한 모양새지만 맛은 기가 막히게 맛있는 것 같아요.
체크인을 위해 신안 비치호텔은 목포항과 가까운 바닥 앞에 위치한 곳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어디든 이동하기 편해서 고른 곳입니다. 3명이 같이 묵을 수 있었으며 주변에 놀거리 볼거리가 많고 깨끗해서 다음에 목포를 간다면 또 이용할 계획입니다.
산책을 하며 목포 스카이 워크까지 걸어갔습니다.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중간중간 카페도 많고 포토 스팟이 많아서 구경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낙조시간에 맞춰 빠르게 택시를 타고 국내 최장 길이 3.23km의 목포 해상 케이블카로 이동합니다. 북항 승강장 ↔유달산 승강장 ↔고하도 승강장으로 원하는 곳에 내려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일반 캐빈에 탑승하여 해 질 녘을 바라보며 고하도 승강장으로 한번에 쭉 타고 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라서 그런지 케이블카를 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고하도 승강장에 내려 고하도 전망대까지 걸어갔습니다. 산책로가 너무 멋있고, 뷰가 너무 멋있어서 떠나기가 싫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다음에 가족들과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날이 저물고, 택시를 타고 목포문화재야행 축제를 즐기러 갔습니다. 매년 열리는 야간 문화재 탐방 축제로 일정이 맞으면 꼭 행사하는 시기에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원 일대에서 저녁에 열리는 행사로, 남녀노소 체험이 많고, 행사가 많았으며 걸어가는 내내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음악 콘서트를 관람하는데,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모든 게 감사해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매년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꼭 사전에 확인하고 일정에 맞게 목포여행을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호텔 앞에 화려한 불빛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비치갤러리에 앉아서 맛있는 안주와 술을 마시며 하루 일정을 마칩니다.
3. 마지막까지 맛집 투어를 위한 목포 여행_2일차 일정
▼ 목포 여행 2일 차 일정
체크 아웃 > 대반동 201 > 택시로 10분거리 > 서산동 시화골목 > 택시로 10분거리 > 성(成)식당 > 걸어서 15분거리 > 코롬방제과점 > 목포역
아침 9시쯤 일어나서 호텔 앞 편의점에서 모닝 커피를 한잔 하며 잠시 여유를 즐겨 봅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바닷길을 따라 목포의 핫플레이스 카페 "대반동 201"에서 브런치를 먹었습니다. 바다 앞 테라스 앉아 잠시 쉬는 꿀맛 같은 시간입니다.
택시를 타고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위치한 서산동 시화골목을 둘러봅니다. 골목마다 벽화와 문학적 요소가 어우러져 있어 과거의 정취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목포의 여유로운 힐링 산책 코스로 오래된 골목과 건축물이 시간은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고, 노후된 느낌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골목길이 중간중간 연결이 되어있지 않으니, 골목길 선택을 잘하셔야 합니다. 보리마당로까지 올라오면 탁 트인 바다 풍경 뷰가 너무 멋있어요. 행복 꽃집과 그 앞에 거리, 연희네 슈퍼가 제가 생각한 가장 좋은 포토 스폿입니다. 골목길에 벽화가 많고 드라마 촬영지가 있습니다. 관광 기념 사진을 많이 찍고 택시를 타고 전라도 전통 떡갈비로 유명한 성(成)식당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곳 역시 대기가 많아서 못 먹을 수도 있는 곳이라 친구는 미리 예약을 해 둔 곳이었습니다. 꼭 예약을 하고 방문하세요. 대부분 예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1층에 입식 테이블에 안내를 받아 전라도 떡갈비 백반 3인분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비싸지만, 맛있는 반찬도 넉넉하게 나오고 독특한 목포식 전통 방식의 떡갈비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포를 떠나기 전 코롬방 제과점에 들렀습니다. 1일 차의 제과점과는 달리 붉은 벽돌의 3층짜리 건물로 1949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코롬방 제과점에서도 역시 리얼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바게트와 다른 빵과 커피를 먹으며 기차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화장실도 잘 갖춰진 깨끗한 건물이라 머무는 동안에도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오기 전, 각자 선물할 빵을 또 구입해서 기차를 타러 왔습니다.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동안 지나가시는 분들도 "유명한 건가보다" , "어디서살수있나요?" 말을 건네십니다. 그렇게 1박 2일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차, 택시, 버스를 이용해서 1박 2일 동안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추천 여행지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목포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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